리스베트 왜 울어 우린 행복하지 못한가
오늘 재밌게 읽은 소설책이다..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만 외로운 이혼녀인 주인공은
과거에 알던 남자로부터 아주 오래간만에 전화연락을 받는다.
그는 유부남이자 교회 목사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쏼라~ 쏼라~~ 쏼라~~~
흔하고 진부한 연애 이야기가
하염없이..씨부렁~ 씨부렁~~ 씨부렁~~~ 하염없이 적혀있다.
설렘..육체적 관계..집착...버려짐...증오..포기..
연애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이 책에 적혀있다.
단,,주인공인 여자의 입장에서..
손으로 톡하고 살짝만 잡아당겨도, 훅하고 당겨올 것 같은
위태로운 여자의 상태..
정말 너무나 쉽게 여자는 남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육체적 관계를 맺고
남자는 여자를 차버린다.
남자는 종교를 운운하면서 헤어짐의 핑계를 댄다.
핑계가 너무 구차하고 비겁하다.
여자를 유혹할 때도 남자는 원래부터 종교를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목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여자를 유혹할 때는 남자의 종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여자와 헤어지고 싶다고 결정한 순간, 남자의 종교는 아주 큰 영향력을 행사해주신다. ㅋㅋ
남자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열등감에 사로잡힌 인간이다.
남자가 비난받는 이유는, 나쁜 놈인데, 좋은 놈인척 한다는 거다.
완전 짜증나는 재수없는 놈이다. 가식 덩어리. 위선 덩어리.
그에게, 하나님은, 종교는
단지 자신의 죄를 덮는,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
여자는 남자의 변명이 얼마나 논리에 맞지 않는지 비꼰다.
하나님은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세상의 신이다.
기독교인에게만 관대하고, 비기독교인에게는 불평등한 신이 아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편애하고, 죄를 덮어주는 신이 아니다.
그러므로 똑같은 죄를 지었는데, 여자의 죄는 엄중 처벌하고, 남자의 죄는 스르륵 용서해 주는 신이 아니다.
책의 결말을 보면,
여자와 남자가, 죄로 인해 똑같이 인과응보의 결과를 맺는 것을 알수 있다.
여자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인 간음으로 인해 인생의 큰 방향이 바뀌게 되고,
남자 또한 자신의 불륜에 대한 책임으로 아주 큰 약점을 갖게 되었다.
아주 특별한 (?) 흔치않은 직업을 가진 남자에게는 아주 큰 약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의 결말을 보면 알수 있다.
책의 결말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
이 책의 결말은 아주 중요하지만,,
책의 줄거리를 전부 적는 것은, 내 독후감의 성격에 맞지 않다.
결말은 건너뛰자,,,,ㅠ.ㅠ
내가 이 책에서 재밌었던 점은
주인공 여자의 이기적인 면이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여자 입장에서만 쓰여져서일까.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라는 결론으로 몰아가는 느낌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계획적을 접근했고, 목적이 달성되자, 여자를 버렸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주 질 나쁜 위선자고,
여자는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그렇게 작가가 말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남자만 나쁜 놈일까?
사랑과 박수는 양쪽이 필요하다. 한쪽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별은 어느 한쪽의 결심으로 가능하지만,,,
짝사랑을 제외한 모든 사랑은 두 명이 같은 마음이어야 성립이 가능해진다.
여자 또한 나쁜 사람이다.
여자는 유부남을 사귀었다.
엄연히 아내와 아이가 있는 남자다.
여자는 아무 잘못도 없는 한 가정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표면적으로는 공식적으로는 여자만 손해를 입고, 남자는 아무런 손해를 안 입었으니 여자는 착하다??
여자가 불륜사실을 남자의 회사(교회)와 남자의 가정에 폭로하지 않았기에, 여자는 착하다??
특수적인 직업(목사)을 가진 남자의 사회적 지위를 한방에 무너뜨릴수 있는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불륜 사실을 묻어줘서??
그래서 여자는 착하다??
남자의 가정에 불륜녀인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지 않았으므로 남자의 아내는 외도를 눈치채지 못했기에, 여자는 착하다???
들키지 않으면 착한 거야?? 그런 거야??
여자는 죄가 없다!
여자는 죄가 없는가??
아무 잘못도 없어??
남자가 유부남인줄 여자가 전혀 몰랐다면, 여자는 온전한 피해자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유부남이고 한 가정의 아버지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의 아내와 아이들을 기만했다.
나는 불륜을 미화하는 걸 싫어한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상한 부분에 꽂혀 버렸다. 죄송해용~~
독후감을 보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 책의 주된 내용보다, 마음에 드는 문구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
'일반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 (0) | 2016.03.22 |
---|---|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0) | 2012.09.21 |
마중물 (0) | 2012.04.20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0) | 2011.01.28 |
두나's 도쿄놀이 (0) | 2010.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