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63

고급 인력

못난이가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고급인력. 퇴사한 관리직 할아버지는 그 단어를 못난이에게 자주 사용했다.임의로 못난이 직급을 과장이라고 칭하기로 하자.못난이가 빗질이나 청소나 그 비스무리한 일을 하면그 할아버지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아이고, 과장님이, 고급인력이 이런 일을 해서 어떻게 해요."그러면 못난이는 입이 귀에 걸렸다. 고급 인력못난이의 최애 단어다. 못난이는 과장급남자 상사분은 부장급그럼에도 실세는 못난이였기에못난이는 부장급인 남자 직원을 아랫사람 부하직원을 대하듯이 지시를 내렸다.못난이가 지시하면 부장님은 순순히 실행했다. 어느날, 회사 대표님실 화장실이 막혔다.그 시기는 관리직원이 퇴사하고 잠시 공석인 시기였다.남자 부장님은 그날 출장으로 외근 중이셨다.여자들만 남아있었기에 대표님이 직접 화..

가끔 못난이가 생각난다.

가끔 못난이가 생각난다.출근길에 문득 문득..생각이 난다.잊어야지 하면서도 생각이 난다.내가 이곳을 그만둬야 생각을 덜하게 될까. 못난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퇴사 후 몇달 후에 어느 회사에 취직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 소식에 내 친구는 아마 머지않아 못난이가 퇴사할거라고 말했다.여기서 일하는 것처럼 일해서는 다른 직장은 용납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나도 어느정도 동의한다. 실제 일은 안 하고입으로만 일하는 인간은여기 회사에서나 여론몰이로 포장 가능하지다른 회사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가끔 못난이가 생각이 난다.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잖아요

여기 회사에 면접을 볼때 내가 실수한 것이 있는데,회사대표에게 점심식사 제공 여부를 묻지 않은 것이다. 나는 면접을 볼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업무, 교통편, 화장실, 점심식사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다.간혹 도시락을 싸와서 먹거나,회사 내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식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사하지 않는다.도시락과 회사에서 내가 직접 요리하는 것은 사양한다.먹는 낙이 세상 낙이었던 나는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회사는 아예 입사하지 않았다.그랬는데,,여기 회사는.....내 실수였다.비슷한 회사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외부식당에서 먹었기에, 당연히 여기도 그럴 거라 지레짐작한게 실수였다. 어찌어찌 하다보니,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동료들은 식사비가 부담스..

말을 못 붙이게 하는 아우라

서슬퍼런 아우라. 못난이는 그런 능력을 가졌다.자신과 친한 사이의 동료들 몇 명에게만 친절하고, 그 외에 직원들에게는 싸늘한 냉기를 품어대던 "못난이"그래서 나를 비롯한 직원들은 못난이에게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꼭 필요한 말도 되묻지 못했다. 하루는 못난이가 뭐라고 말했다.나는 알아듣지 못했다.못난이는 말을 할때, 내뱉는 형식이 아니라 입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낸다.그래서 못 알아들을 때가 가끔 있었다.못난이 특유의 궁시렁대는 특징이 옹알이 발성을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그날,못난이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나는 되묻지 않았다.말했다시피 못난이는 말을 못 붙이게 하는 아우라.서술퍼런 아우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그 장소에 다른 직원도 있었기에 나중에 그 직원에게 되물어볼 생각이었다.못난이가 사무..

똥물

못난이가 퇴사하고도 나는 괴로워했다.예전의 상처받은 마음이 더디게 치유되고 있었다. 나를 상담해주셨던 분이 말씀하셨다.내가 왜 이런 일을 당했지?내가 뭘 잘못했을까? 착한 사람들은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고 한다.그렇기에 나쁜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괴롭힌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고.그냥 길 가다가 똥물이 튄거라고.그런 개념이라고 말씀하셨다. 뚱물이 튀었을 때,우리는 똥물이 튄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더러워진 옷을 세탁해서 다시 입을지,아니면 그 옷을 버리던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왜 이 똥물이 튀었지를 따져볼 필요가 없다고.그냥 재수없게 튄 거라고. "못난이" 너는 똥물이야.나한테 너가 튀었을 뿐이야.더러운 년! 나는 깨끗이 샤워해서 그 똥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