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아줌마 이야기 74

휴일 외식, 엄마하고 나하고.

요즘 나는 휴일에 엄마랑 외식을 나간다.주중에는 인터넷 검색으로 맛집을 검색하고,휴일에는 그곳을 찾아간다.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수다로 마무리한다..요즘 소소한 나의 행복한 일상이다. 엄마랑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음에도엄마랑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무심함.무심함. 단순한 외식이 아니게 되었다.엄마랑 얘기를 한다. 엄마가 나의 어릴적 얘기를 들려 주셨다.내가 초등학교 시절. 외숙모가 "OO이는 글을 참 잘쓰네요. 이것좀 보세요" 라며 내가 쓴 글을 손으로 가리켰다고 한다..그러고보니 그즈음 글짓기 상장도 받곤 했던것 같다.엄마는 먹고 살기 바빠서 미처 못봤던 딸의 글을 그제서야 봤다고.읽어보니 어린 아이가 쓴 글치고는 꽤 잘썼더라고.이 얘기를 나는 최근에야 들었다.그..

핑계

백수시절 일을 구할 때친구가 조언해주는 일들을이래서 퇴짜저래서 퇴짜를 놨다.핑계만 대는 내 모습에 실망도 하고 반성을 했지만고쳐지지 않고 변화는 없고친구의 조언대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마음먹는 것(계획)과 실천은 별개라는 것을 알지만....결국엔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다.마음에 내키지 않아서 행동하지 않는다.돈벌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배가 불렀다. 가족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생활로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이기적. 한심함. 요즘 나도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그러면 상대는 과거의 나처럼 핑계를 댄다.상대가 고민을 말하고 나는 대책을 제시한다.상대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오로지 걱정만 한다.오랜만에 다시 연락이 닿은 상대는여전히 그 똑같은 문제를 꺼내든다.여전히 그 똑같은 ..

내 일상

지난달은 개인적으로 신경쓰이는 집안일이 있었다.그로인해 내 컨디션은 엉망이었다.평소보다 그일로 바쁘게 움직였기에 피곤하기도 했다.나는 신경을 쓰다보니 배도 고프지 않았고 하루종일 반끼정도 먹었고 일주일만에 4킬로정도 살이 빠졌다.나는 신경을 쓰다보니 잠을 설쳤고 다음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컨디션이 나빠지니생리주기가 일주일 빨리 시작되었다.그러려니 했다.그란데 다음 생리도 일주일이나 빨리 시작되었다.한달에 두 번이나 생리를 했다.슬슬 겁이 났고 이번달은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나는 대범하고 싶으나소심했고때론 대범한 편이지만이번 사건에서 나는 소심하고 매우 예민했다. 이것은 아주 사소한 작은, 신경쓰이는 일에 불과한데도걱정과 바쁨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나는 지금 요즘하릴없이휴..

진정한 친구란??

내 어린시절에는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때를 보면 알 수 있다"라는 말을 듣던 시기다. 밎는 말이다. 내가 잘 나갈때 좋을 때는 주변사람들이 많이 꼬이지만, 막상 내가 어려울 때는 그 많던 주변사람들이 떠나고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려울 때 나를 떠나지 않고 도와주려는 존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런데, 요즘 내가 와닿는 말은.. 진정한 친구는 "기쁜 일이 있을 때 시기하지 않고 진정으로 기뻐하는 친구"라고 한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솔직한 인간들은 알 것이다. 시기하지 않고 진정으로 내일처럼 함께 기뻐하는 것. 친구가 잘되면 배아파하고 잘못되면 좋아하는 인간들도 제법 많다. 나도 가끔 그런 인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했던가?? 얼마나 섬뜩한 일인가?..